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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은 어떠한 인재를 원하는가

by 류짬

라이징 스킬이란 전문가들에 의한 배움의 수요가 최근 수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 분야를 의미한다. 이는 배움의 수요뿐만이 아닌 이러한 능력을 보유한 사람을 고용하기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수요도 포함한다. 라이징 스킬을 보유한 사람에 대한 수요는 일반인과 비교하여 약 3배가량 높다는 데이터도 존재한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을 만한 주제들 가운데 하나는 기업들이 어떤 스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한 것이다. 직업 전문 SNS인 링크드인(LinkedIn)은 최근 발간한 “Future of Skills 2019” 보고서를 통해 2019년 아시아 지역의 라이징 스킬(Rising Skill)들을 설명했다.

라이징 스킬은 산업의 방향성을 예측하기에 좋은 지표이다. 이에 대해 다루기에 앞서 산업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은 왜 중요한 것일까? 현재 수요가 높은 스킬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요를 유지할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는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기업을 운영하는 CEO에게도 큰 관심사이다. 현재 직원들이 보유한 스킬들이 앞으로도 산업에 필요한 스킬일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국적 컨설팅 그룹인 PwC가 2018년에 진행한 설문에 참여한 CEO 가운데 80%가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과 링크드인이 함께 진행한 조사 자료에 의하면 일을 하기 위해 요구되는 주요 스킬들이 2018년과 2022년 사이에 크게 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과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일에 대해 인간과 기계 간의 구분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의 라이징 스킬 순위
출처: LinkedIn’s Future of Skills 2019

위 그림은 아시아의 국가별로 순위가 높은 라이징 스킬들을 나열하고 있다.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주요 6개국이 포함된 것을 볼 수 있다. 해당 6개국의 주요 라이징 스킬들은 블록체인, SNS 마케팅, 인간 중심 디자인이다. 이를 살펴보면 현재 산업이 집중하고자 하는 분야와 지역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블록체인

2018년 기준 약 670만 명의 아세안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 자국으로 생활비 등의 자금을 송금했다. 아세안에 해외송금은 매우 주요한 대외송금 유입액이며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아세안 약 7억 명의 인구 가운데 정식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는 27%에 불과하다. 이러한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해외 송금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기존 금융 시스템과 비교하여 보다 간편한 과정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떠오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SNS 마케팅

2019년 1월 기준 아세안 지역의 페이스북 사용자수 (단위: millions)
출처: Statista

현재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아세안 지역의 월간 활성 유저수는 3700만 명이 넘는다. 2018-2019년의 유저수 증가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한 곳도 아세안의 캄보디아다.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아세안 지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다. 아세안 지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선진국과 비교하여 낮은 편이나, 매우 급격히 상승 중이다. SNS는 초기 개인과 개인의 네트워크를 이어주는 것을 넘어 기업의 브랜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랜드를 넘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실제로 아시아 기업의 92%는 SNS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비중이 높은 아세안 지역의 상황상 SNS 마케팅은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SNS 마케팅 스킬을 보유한 이들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는 향후 몇 년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 중심 디자인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이는 인간 중심 디자인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다. 기존 디자이너들은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개선하기 위해 기술 관련 기업에 주로 종사하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UX의 중요성이 단지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그 수요 역시 높아지고 있다. 또한, 아세안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2020년까지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 설치 비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간 중심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프로덕트 디자이너, 그리고 UX 디자이너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라이징 스킬은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기업에서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다국적 경영 컨설팅 기업인 엑센츄어(Accenture)는 총 469,000명의 직원 가운데 약 300,000명을 대상으로 연간 10억 달러를 투자하여 잡버디(Job Buddy)라는 프로그램 하에 새로운 기술들을 교육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서비스 관련 다국적 기업인 위프로(Wipro) 역시 2017년에 90,000명의 기술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 교육을 실시했고 그 결과 직원 1인당 매출(RPE)이 7%가량 증가한 바 있다.

라이징 스킬을 배우고 실무에 적용하는 것은 리스크가 매우 큰 것이 사실이다. 기존 팀원들과 의견 차이가 존재할 수 있고, 해당 기술이 완전하지 않아 기존의 방향성과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신사업에 투자되는 각종 리소스 대비 아웃풋을 비교적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스킬이 한시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라이징 스킬은 산업의 변화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될 수도 있고 경쟁자가 어느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사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취업 준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라이징 스킬은 시장에서 자신이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결정하고 행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Referenes:

Varshney, N. (2019, June 20). Blockchain is the fastest growing skill in Singapore, says LinkedIn. Retrieved from https://thenextweb.com/hardfork/2019/06/19/blockchain-asia-pacific-linkedin/

Business Solutions on LinkedIn | LinkedIn Business. (n.d.). Retrieved from https://business.linkedin.com/

How is Blockchain Shaping Up for ASEAN in 2019? (2019, June 02). Retrieved from https://www.asiablockchainreview.com/how-is-blockchain-shaping-up-for-asean-in-2019/

Reports. (n.d.). Retrieved from https://www.weforum.org/re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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